쏘피야 행복해보이더구나....
몹시도 불행한 과거를 가진 쏘피! 내가 데리고 있는 동안에도 잘해 주지도 못하고 너무 주눅이 들어서 코카 특유의 발랑대는 것도 없었던 아이... 첨 마음과는 다르게 점점 시간이 갈수록 솔직히 자신이 없어졌다. 그리고 나름 쏘피를 위한 하지만 또한 나를 위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천성적으로 맘껏 뛰고 많이 먹고 해야하는 쏘피를 위해 그리고 원래 그렇게 될 운명처럼 너무도 완벽한 보호자가 나타났다. 쏘피의 불행한 과거, 그리고 현재의 나의 상황; 매우 자주 집을 비워야 하며, 다른 가족도 없고 이미 개아들이 둘이나 있는 나의 상황을 마치 죄지은 사람의 변명처럼 늘어 놓았다. 그리고서도 수도 없이 미안할 정도로 다짐을 받고 한국에서 이곳 태국으로 데려와 쏘피를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Chris 와 Diane 부부에게 안겨줬다. 이부부는 호주에서 은퇴를 하고 나름 대로의 슬픈 이유를 가지고 라오스와 국경도시이며 메콩강변에 위치한 태국의 치앙콩시에 정착을 하고 현재 요가센터를 준비하고 있는 굉장한 애견가들이기도 하다. 이미 여럿의 견공들을 인간과는 다를 짧은 수명때문에 앞서 보내고 너무도 많은 상처, 그리움을 가지고 사는 부부이지만 자신들의 삶의 개가 없는것은 이미 삶을 포기하는거나 마찬가지라고 나에게 말을 했었다. 그리고 내 인생의 보물 1호 지미도 내가 너무 바쁠때 5주나 친자식처럼 돌봐 주기도 해주셨다.
처음에 쏘피를 데려다 주었을때 쏘피의 눈을 보니 또 버림 받았구나 하는 눈빛을 읽을 수 있었다. 맘이 아팠지만 수도 없이 쏘피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길거라고 말을 해주었고 나의 뜻을 이해 해주길 바랫었다. 그 후 한달만에 방문한 크리스 부부와 쏘피를 보니 이미 한가족이 되어 있었다. 이미 눈에는 생기가 넘쳐났고 나를 보고는 오줌을 지리며 반가와 했지만 내가 그집을 떠날때의 쏘피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와줘서 고마워, 나는 새 엄마 아빠가 아주 좋아 그리고 나를 보러 또와줘, 나는 여전히 예전의 가족도 많이 사랑해" 라고. 많이 서운했다. 하지만 내가 줄 수 없는 것들을 Chris 와 Diane은 쏘피에게 넘치는 사랑과 함께 주고 있으니 내가 어찌 감히 서운하다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후 세번쩨 방문 여전히 오줌을 지리며 울고 반가워 하는 쏘피, 하지만 역시 자기의 현재 가족과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래 니가 좋으니 나도 좋다!! 현재 거의 완성 단계인 요가 센터에서 기념 촬영도.
날아라 쏘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