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ior

소리와 빛이 없는 쥬니어의 삶

JJ네 2017. 1. 30. 16:18

모든것은 3년전 여름부터 시작되었다.

왼쪽귀가  아프기 시작했고 몇달 후에는 오른쪽 귀마저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2015년 12월에 쥬니어는 모든 소리를 잃었다. 거의 같은 시기, 남은 한쪽눈마저 급격히 백내장이 시작되고 남은 한눈이라도 살리려 모든걸 노력했으나 결국은 쿠싱 신드롬이 오면서 수술 불가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몇달 후 2015년 겨울 소리를 잃은 비슷한 시기에 쥬니어에게 빛도 사라졌다.

나는 마치 심장을 총에 맞아 구멍이 뚫린듯 했다.




쥬니어를 볼때마다 그 아프고 숨이 멎을 듯한 느낌은 계속해서 나를 압박했었다.

그리고 시작된 쥬니어의 분리불안증은 나를 정말 시험에 들게 할 정도의 위기까지 몰고 갔었다.


몇달전에 발등에 아주 작은 뾰루지로 시작된 것이 거대한 종양이 되어 피고름을 뱉어내기 시작하였다. 힘들게 수술로 제거 성공하였으나 워낙 몸이 허약해진 상태라서 수술부위가 아물지 않아 다시 2두 정도 병원에 입원한 후 다행히 몇일 전에 퇴원할 수 있었다.



현재 쥬니어가 나와 같이한 시간은 만으로 12년. 나를 만나기전 거리를 얼마동안 떠돌았는지 모르나 추정나이 약 15~16세 정도, 쿠싱약 과 심장약을 평생 먹어야한다.

앞으로 얼마나 함께 할 수 있을지는 모르나

나의 젊은 30대 부터 같이한 나의 아름다운 똥강아지!!

그저 살아서 내 옆에서 숨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엄마가 우리 쥬니어 무지개다리 건널 때까지 보살펴 줄께.

부디 옆에 같이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

사랑해 아주 많이

아직도 엄마 눈엔 여전히 잘생긴 영원한 나의 귀여운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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