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일 - 방콕 / 치앙마이
2007 5월 24일 저녁에 약10일간의 일정으로 태국북부인 치앙마이,
치앙라이, 치앙샌, 라오스와의 국경도시인 치앙콩을 들른 후, 다시 치앙마이에서 비행기로 라오스의 루앙 프라방으로의 일정으로 방콕에서 떠났다.
이제까지 내가 태국에서 체류한 시간은 전에 방콕에서 일한시간까지
합하면 만으로 4년을 족히 넘길 시간이었음에도 이제껏 열차를 타본 경험이 없었다. 그냥 막연히 수십 번을 넘게 타본 유럽의 기차와는 달리 태국의 기차는 위험하고 편치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유레일도 구간별로 좋은 것도 있었고 아주 열악한 것도 있었지만 그저 막연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내가 이미 관광계통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써 최소한의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이번에는 방콕에서 치앙마이 까지 야간 열차를 타보기로 했다.
직원들과 주변의 친구들은 그다지 나쁘지 않을거라고 했지만 열차의
스케줄, 그리고 플랫폼들이 사전 예보 없이 바뀌는 경우도 많이 있고
잘못하면 다른 열차를 탈수 있으니 적어도 한 시간 전에는 역에 가야
된다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그리고 가격 또한 무척이나 저렴했다.
비행기를 타면 약 10만원 정도 이지만, 기차는 25,000원정도 이었다. 무려 4배가 싼 것이다.
어쨌든 약간은 긴장을 하고 후월람퐁역에 1시간 반전에 도착을 하니
유럽의 그 어느 역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고 잘 정돈 돼 있었으며, 안내 데스크 또한 영어로 친절하게 정보를 주었다. 너무 일찍 도착을 한 관계로 여유롭게 저녁식사를 하고
짐 가방이 두 개였고 카트는 보이질 않아 혼자 힘들게 플랫폼에 도착하니 친절하게도 남자 승무원이 짐을 들어 열차의 내좌석까지 친절하게 에스코트를 해주는 게 아닌가!! 유창하진 않지만 영어로 정중히 인사도 하며, 정말 모든 게 내가 가졌던 전의 편견을 무너뜨리고 있었다.
일단 좌석에 앉으니 유레일과는 달리 컴파트먼트가 아닌 그냥 양쪽으로 좌석이 있는 평범한 열차 같았다. 어째든 열차가 덜커덩하는 굉음과 함께 출발했고 유니폼의 승무원들이 표를 개찰을 하고 또 친절하게 태국말로 메가폰을 들고 다니며 각 객차마다 안내 방송을 했다. 물론 태국 말이었지만 모든 게 쾌적했다. 에어콘과 선풍기가 함께 돌아가니 약간 추울 정도였다.
약 1시간 반이 지나서 방콕 시내를 빠져 나오니 승무원들이 일일이
손님들의 좌석을 침대로 만들어 깨끗이 세탁한 시트와 베개 포, 그리고 두꺼운 샤워 타올(담요용), 을 각각의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커튼을 쳐주니 완벽한 독실이었다. 그것은 유레일의 침대차보다 더욱 안락하고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완벽한 서비스에 감동까지 할 정도였다.
그리고 조금 후 식당차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졌다. 들어서자 마자 아주 요란하게 태국의 텔레비전에서 태국의 트롯트인것 같은 음악이 아주 시끄럽게 나오고 있었다. 스모커들을 위해 창문이 모두 열려 있었다. 약간은 우스꽝스러웠지만 정겨운 느낌도 들었다. 메뉴를 보니 별로 먹을 만한 게 없어 그냥 티를 한잔 마시고 나왔다.
다음에 다시 내조카들과 이열차를 탄다면 내가 먹을것은 준비를 행와야 �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나의 침대로 돌아와 일정을 다시 한번 체크한 후 잠을 청했다.
'Thaila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파와 망그로브 밀림의 야생 원숭이들 동영상 (0) | 2007.07.02 |
---|---|
태국 북부를 통해서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가다/치앙마이-루앙프 (0) | 2007.07.01 |
태국 북부를 통해서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가다 - 치앙마이 (0) | 2007.07.01 |
암파와 두번째날 - 갯벌 & 야생원숭이 체험 (0) | 2007.07.01 |
암파와 첫째날 - 태국의 숨겨진곳 발견하기 (0) | 2007.07.01 |